[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성추문 공개를 막으려고 회삿돈을 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성관계를 폭로해 입막음 대상이었다고 주장한 성인배우가 트럼프 앞에 증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판사가 제지할 정도로 거침 없이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법원을 서둘러 떠납니다.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뒤 입막음 대상이 됐다고 폭로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입니다.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건데, 판사가 제지할 정도로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대니얼스는 "2006년 골프대회에서 처음 만난 뒤 트럼프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식사를 초대 받았다"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옷차림부터 가구와 욕실 내 세면도구까지 언급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가 취했던 포즈도 재연 했습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니얼스의 증언들을 들으며 "'헛소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전 지금 밖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해요.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앞서고 있어요. 또, 훨씬 더 앞서고 싶어요. 그런데 모두가 거짓말이라고 알고 있는, 재판에 갇혀 있습니다"
다만 대니얼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이날 증언 내용이 선정적이라며 판사에게 무효 선언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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