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미국이 반대하는데도 라파 지상전을 본격화한다면 무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요.
미국과 이스라엘의 76년 동맹,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빼곡히 들어선 탱크들.
본격적인 지상전에 앞서 언제라도 투입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인근에 대기시켜 놓은 겁니다.
라파 지상전을 고수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어제)]
"(라파) 인구 밀집 지역에서 작전을 감행한다면 미국이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네타냐후 총리와 전시 내각에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무기 지원 중단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례 없는 불만 표시"이자 "역대 가장 강한 경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무기 공급을 한 차례 중단한 사실을 공개한 미국으로선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린 겁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단기 지원을 위한 1회분 수송을 중단했고 다른 조치도 검토 중입니다."
이스라엘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미국 유대인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이스라엘 극우 안보장관 또한 '바이든은 하마스를 사랑한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모든 이견은 비공개 밀실 회담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라파 검문소 주변 1.6km까지 장악한 이스라엘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은 레드라인을 넘진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76년 동맹이 중대 기로에 섰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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