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자판기로 구매…구멍 뚫린 합성니코틴

채널A News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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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액상형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죠. 

대부분은 합성 니코틴인데,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청소년들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무인 점포 자판기로 쉽게 살 수 있는데요, 

그 현장,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무인점포. 

성인 인증을 해야 문이 열린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문 단추를 누르자 그냥 문이 열립니다.

이렇게 성인 인증 장치가 입구 앞에 설치돼 있지만 아무런 인증을 하지 않아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인점포 안 자판기에는 레몬, 복숭아, 민트 등 다양한 맛의 전자담배 액상들을 판매합니다. 

신분증으로 인증하는 절차가 있지만 본인인지 추가로 확인하진 않습니다. 

[미성년자 A군]
"주민등록증만 제대로 된 걸 올려놓으면 살 수 있는 거니까 초등학생들도 살 수 있잖아요."

일반 연초 담배의 경우 미성년자 판매가 금지돼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지만 액상 전자담배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상니코틴은 천연과 합성으로 나뉘는데 화학물질로 제조되는 합성니코틴은 현행법에서 담배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담배사업법상 연초, 담뱃잎을 원료로 추출한 것만 담배로 인정해 합성 니코틴 담배는 공산품으로 분류됩니다. 

담배 관련 규제를 받지 않다 보니 미성년자에게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를 팔아도 처벌 대상이 아닌 겁니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액상 전자담배 10개 중 9개는 합성니코틴 제품입니다. 

연초 담배와 달리 온라인 판매와 광고도 가능하고 담뱃세도 따로 없습니다.  

국내에선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글로벌 담배 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카 토바코 그룹이 한국에서만 합성니코틴 담배를 팔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이승훈
영상편집: 석동은


김단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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