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럽은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경연장,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열기로 뜨겁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스라엘 가수가 참가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노래 경연으로까지 번진 중동 갈등,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국의 음악 팬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속속 모여듭니다.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준결승과 결승을 현장에서 보기 위해섭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나라는 37개국.
여기 이스라엘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부른 이스라엘은 참가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로렌조 메이어 / 반대 시위 참가자 : 이스라엘을 이번 경연에 참가시킨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이스라엘은 나와서는 안 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인) 러시아도 이 경연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팬들은 이스라엘 가수에게는 잘못이 없다며 반박합니다.
[막스 브로버그 / 스웨덴 말뫼 시민 : 이스라엘 참가자 에덴 골란은 멋진 목소리를 갖고 있어요. 그녀는 경연에 꼭 참가해야 합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심한 말을 해 제가 여기 나온 겁니다.]
이번 경연을 보러 오는 사람은 약 10만 명이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현장 주변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와 친 이스라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충돌 가능성도 있어 현지 경찰은 비상입니다.
[지미 모딘 / 스웨덴 경찰 대변인 : 현재까지 시위대는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시위대 안에 이런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 입니다.]
민간인이 밀집한 가자지구 라파에 대해 지상전을 예고한 이스라엘.
중동 위기가 부른 긴장감은 음악 축제에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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