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훤칠한 외모로 미국 정계에서 이목을 끌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막내아들의 정치 무대 데뷔전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의 정치권 입문을 막은 것 아니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의 정치 데뷔가 예상됐던 행사는 오는 7월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입니다.
지난 8일 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플로리다주의 대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참가 자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의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아드리아나 고메즈 리콘 / AP 통신 기자]
"배런 트럼프는 사생활이 많이 보호돼왔습니다. 정치 무대에 뛰어들어서 당 인사들과 어떤 교류를 나눌지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배런의 정치 무대 등장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어머니인 멜라니아 트럼프 측은 "대의원으로 선출된 건 영광이지만 사전 약속 때문에 참여를 사양했다"고 밝힌 겁니다.
어떤 약속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BBC 방송은 멜라니아가 남편은 지지하던 배런의 정치 입문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불참 뉴스가 전해지기 불과 몇 시간 전, 트럼프는 "배런은 정치를 좋아한다"며 "때때로 조언도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와 멜라니아 사이 유일한 아들인 배런은 올해 18살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정치 활동을 활발히 해 온 이복 형제들과 대조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장남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아버지에게 불가능은 단지 출발점일 뿐이었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 장녀 (2017년)]
"아버지는 가족을 지지하고 부흥케 한 훌륭한 챔피언입니다."
이번 플로리다주 대의원 명단에는 장녀 이방카를 제외하고 모든 자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럼프가 가족들을 기용해 당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배정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