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쫓는다"…필리핀으로 도주한 강도 3인방 검거
[앵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1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도피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리 경찰이 필리핀으로 직접 가, 현지 경찰과의 공조 끝에 은신처를 덮친 건데요.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 수사, 체포 다 불법이야.) 좋은 말로 자수시키는 건데 이게 무슨 수사야?"
한국인 범죄자를 잡으러 동남아시아로 건너간 우리 경찰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속 한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는 현지 경찰의 비협조가 이어지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왼쪽은 우리나라 경찰청과 광진경찰서 경찰관, 오른쪽은 필리핀 수사팀입니다.
막 소재가 확인된 강도 3인방 체포 작전을 논의하는 모습입니다.
피의자는 2년 전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 협박한 뒤 1억원이 넘는 현금과 귀중품을 챙겨 사라진 강도 7인방입니다.
다른 4명은 앞서 국내에서 검거됐지만 주범 셋이 지난 2월 필리핀 세부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에 나선 겁니다.
피의자들을 잡기 위한 100일간의 수사가 이어졌습니다.
눈 앞에서 꼬리를 놓치고, 버려진 피의자들의 차량 앞에서 허탈해하기도 했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는지 피의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다른 차를 이용해서 도주를 하면서 1차 추적은 실패를 하게 됐습니다."
결국 지난달 26일 은신처를 덮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앉아! 앉아!"
범행을 벌인지 1년 11개월, 필리핀으로 도피한 지 6개월 만의 일망타진입니다.
검거된 강도 3인방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의 이민청 외국인보호수용소에 수감 중입니다.
경찰은 추방이 결정되는 대로 국내로 강제 송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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