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는 클수록 좋다'
이 속설대로 초대형 TV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화면 크기가 성인 키만한 TV까지 나왔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판매되는 국내 최대 크기 삼성전자의 114인치 마이크로 LED TV입니다.
3m 가까운 대각선 길이가 킹 사이즈 침대를 넘어섭니다.
40cm 단 위에 설치된 초대형 TV 옆에 서봤습니다.
제 키가 165cm인데요. 제 키보다 더 큽니다.
가격은 1억 8000만 원.
가격이 억소리 나는 건 초소형 발광다이오드 LED 수백만 개를 기판 위에 촘촘히 박아 만드는 신기술 구현이 클수록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빛과 색을 내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밝고 잔상이 남지 않습니다.
앞서 LG전자도 4400만원 가까운 97인치 TV를 내놨고 지난해 기업을 대상으로 수억 원대 136인치 TV를 선보였습니다.
가전업계가 대형TV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크기가 곧 기술력인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집에서 영화나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초대형 TV를 찾는 수요도 늘었습니다.
[차태호 / 경기 성남시]
"클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TV는 한 번 사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여유가 좀 된다면 그래도 이왕 사는 거 프리미엄 라인을 사서."
실제 전 세계 TV 매출에서 70인치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0%에서 지난해 24%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가전업체 TCL도 163인치 TV를 공개하는 등 더 크게 만들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혜린
송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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