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퇴설은 일축
[앵커]
어제(13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는데요.
법무부와 인사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된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오늘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어제 있었던 검찰 고위 인사와 관련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사에 앞서 법무부와 사전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답변 도중 7초가량 침묵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번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총장은 '용산과의 갈등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방침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며 변함없는 수사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임기 전까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해선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주어진 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퇴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어제 단행된 법무부의 검찰 인사는 오는 목요일 자로 시행돼, 인사 대상자들은 오늘 자리를 정리하게 됩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그 아래서 수사 실무를 맡았던 1∼4차장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 수사 등을 놓고 용산과 갈등을 빚어온 이 총장을 '패싱'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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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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