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매각 청신호…양양공항 운명은?
[앵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주인이 모기지를 양양국제공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어 공항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쏟아부었던 강원도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460억 원의 채무와 50억 원의 임금체불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에 들어간 플라이강원.
지난해 10월부터 두 차례의 공개입찰을 진행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의 주식 400만 주를 2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벌써 계약금으로 취득금액의 10%인 20억 원을 플라이강원에 예치했습니다.
이달 말 예정된 3차 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으면 플라이강원은 위닉스가 인수하게 됩니다.
플라이강원의 매각 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아가고 있지만 강원도 입장에선 마냥 웃을 수만은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인수자인 위닉스가 사명을 바꾸고 현재 모기지로 삼고 있는 양양국제공항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명확한 사업 계획이 나온 건 아니지만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삼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플라이강원이 이대로 떠난다면 140억 원의 예산과 각종 행정적 지원을 했던 강원도의 노력도 헛수고로 돌아가게 됩니다.
"모기지도 양양으로 두는 것을 우리가 강력하게 권유하고 가급적 그전에 플라이강원이 했던 지위를 승계하도록 그렇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이 새 주인을 만난 플라이강원과 함께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유령 공항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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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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