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년보다 늦게 발생한 올해 첫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죠,
인도양은 벌써 대형 사이클론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민 100만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박지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무서운 기세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킵니다.
커다란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집니다.
[뱃사공]
"수십 년 동안 이렇게 긴 사이클론은 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 폭풍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젯밤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몰라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이클론 '레말'은 현지시간 어제 오후 9시쯤 방글라데시 몽글라 항구와 인도 서벵골주 사가르 섬 해안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최대 풍속은 무려 시속 135km였습니다.
네 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고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해안 지역 전역 약 80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습니다.
해당 지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항도 폐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지방 의원]
"사이클론이 8~10피트(2.5~3m)의 물 급증으로 우리 지역을 심하게 강타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홍수를 피하기 위해 2층 이상에 머물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도 해안 지역 주민 약 11만 명을 대피시켰고 긴급 구호에 나서기 위해 해군 군함과 항공기, 잠수부 등을 대기 중입니다.
사이클론 레말은 동쪽 아열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상하면서 방글라데시 내륙을 관통한 뒤 소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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