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아파트에서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1시간도 안 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10명 넘게 공격하는데요,
왜 이러는 걸까요?
취재가 시작되자,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날아온 까마귀가 초등학생 머리를 쪼아댑니다.
놀란 아이는 부리나케 달아납니다.
한 남성은 까마귀의 위협에 손을 연신 휘저으며 쫓아냅니다.
이 아파트에서 2주째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근 주민]
"애들을 공격을 많이해요 까마귀들이. 그 다음에 음식물 같은 걸 들고 있으면."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1시간도 안 돼 까마귀가 열 명 넘게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인근 주민]
"찍고 가고 그때 보니까 까마귀더라고요. 그때부터 소름이 끼치면서 자꾸 저기 가는게 불편해지거든요."
취재진이 동물보호단체와 현장을 확인해보니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새끼 까마귀 2마리가 발견된 겁니다.
까마귀의 번식기는 5, 6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성이 강해집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도 까마귀 공격에 시민들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홍진우/ 기자]
"지자체는 까마귀가 많이 나오는 지역에 현수막을 붙여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도심에 출몰하는 큰부리까마귀는 일반 까마귀와 달리 유해조수에서 빠져있어 포획도 쉽지 않습니다.
[옥수호 / 경남야생생물보호협회 대표]
"영역을 지나갈 때는 모자나 우산 등으로 자기 몸을 보호하는 것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시 외곽 서식지를 보전하는 등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은원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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