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기자가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이 기자에게서 돈과 촬영장비를 받아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며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재소환할 예정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재영 목사는 재작년 김건희 여사를 만나 3백만 원대 명품 가방을 건네면서 이 장면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당시 최 목사에게 명품 구매자금과 촬영 장비를 건넨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기자가 명예훼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기자는 '함정 수사'라는 비판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금품수수 정황과 인사청탁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수 / '서울의 소리' 기자 : 청탁 전화만 없었으면 '디올' 가방 몰카(몰래 카메라) 취재는 없었을 겁니다.]
이 기자와 최재영 목사의 변호인도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류재율 / '서울의 소리' 측 변호인 : 함정 취재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사실이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 기자는 지난 2022년 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와 7시간 분량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김 여사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천만 원의 배상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검찰은 이 기자를 상대로 명품 가방을 구매하고 선물한 경위와 취재 과정 등을 캐물었습니다.
또 지난 13일 소환했던 최재영 목사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 목사는 당시 김 여사에게 평소 친분이 있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한국 국립묘지에 안장시켜달라고 청탁했다며,
당시 총무비서관실 과장을 통해 국가보훈처 사무관을 소개받았다는 주장을 새롭게 내놨습니다.
또 검찰 조사에서 당시 대통령실 및 보훈부 직원과 직접 통화한 녹음파일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 구체적인 청탁 정황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영상편집;윤용준
디자인;오재영
YTN 신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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