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주식 매각 불가피…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SK 주가 급등

채널A News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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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그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1조 3800억 원을 현금으로 줘야 하는 최태원 회장, 주식 매각 없이는 불가능해 보이는데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SK 주가는 치솟았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0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노소영 관장 요구대로 재산 분할을 위해 현금 1조 3808억 원을 마련하려면 주식 매각이 불가피합니다.

현재 최 회장은 지주사인 SK㈜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2조 514억 원.

최 회장 측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25%를 넘습니다.

최 회장이 현재 팔 수 있는 지분은 8658억 원어치로 노 관장이 그만큼 현금을 받아 주식을 되사면 2대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룹 경영권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미상장사인 SK실트론을 상장해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파는 안도 거론됩니다.

[박주근 / 기업분석업체 대표]
"15% 이하로 ((주)SK) 지분을 낮추는 건 위험해서. SK실트론 개인 지분을 매각하고 (주)SK 지분의 담보대출을 통해서 이번 이혼 배상금을 내는 게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최 회장은 2017년 SK실트론 지분 약 30%를 2600억 원에 사들였는데 지금은 평가액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 판결이 시작된 직후 SK 주가는 치솟았습니다.

선고가 진행 중이던 오후 2시 25분쯤부터 시세가 치솟더니 선고가 마무리된 3시쯤엔 거래량도 급증해 어제보다 9.26% 오른 15만 8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 사들이기가 벌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태희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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