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성 소수자들이 모인 '퀴어 축제'가 열렸습니다.
근처에서 동성애 축제 반대를 외치는 종교단체 집회도 있었는데 다행히 양측 사이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무지갯빛 깃발이 수놓은 거리를 각자 개성대로 한껏 꾸민 사람들이 활보합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세상에 드러낸다는 취지의 서울 퀴어문화축제.
[양선우 / 서울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긍정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제로 간단명료하지만, 메시지가 잘 드러나는 'Yes, Queer!'라는 슬로건을….]
올해도 서울광장 등을 대관하는 데엔 실패해 을지로 등 도심 차도에서 열렸습니다.
거리에 부스를 설치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박하은 / 서울 효창동 : 이성애나 동성애나 이런 건 상관없이 이게 오픈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그런 게 어려우니까, 이렇게 트여 있는 게 더 가시화되기에 더 도움도 되고 오히려 좋지 않나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기쁩니다.]
수 만 명이 차량을 앞세워 3㎞가량 도심 속 행진을 이어가면서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치달았습니다.
행진은 동성혼 법제화를 포함한 각자의 메시지를 담은 트럭 8대가 함께합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트럭과 함께 행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 소수자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1㎞ 남짓 떨어진 곳에서는 퀴어 축제 개최를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고, 맞불 성격의 행진도 진행됐습니다.
[김미성 / 옳은가치시민연합 대표 : 이는 선량한 성 윤리를 지지하는 다수 국민들과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반민주성을 가지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5천여 명이 배치돼 다행히 양측 사이의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고,
서울 도심 속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한때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부 교통 불편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정진현
YTN 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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