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또다시 오물풍선 도발을 재개한 북한이 직전보다 3배 가까이 되는 720여 개의 풍선을 무더기로 흘려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북도서 일대에서도 닷새째 북한 소행의 GPS 전파 교란 작전이 이어져 우리 어선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 밤(1일) 8시쯤 시작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날이 밝고 나서도 계속됐습니다.
오전 기준 시간당 20~50개가량 풍선을 흘려보낸 북한은 오후까지도 살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이틀 연속으로, 쓰레기와 오물을 가득 담은 풍선을 무더기로 흘려보낸 건데 직전보다 3배가량 많은 720여 개의 풍선이 식별됐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연속 도발은 심리전의 일종이자, 북한을 향한 우리 국민의 적대감을 끌어내 오히려 내부통제를 높이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YTN 뉴스와이드) : 오물풍선을 통해서 느끼는 북한 주민에 대한 불편함이라든지 그러한 적대감을 높임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을 또 통제하려는 그러한 목적도….]
우리 군 당국은 풍선 대부분이 황해도 인근에서 날아왔고, 극히 일부만 강원도 접경에서 살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북한의 살포 원점을 정찰한 건데, 다만 안전상 우려로 날아오는 풍선을 격추하는 대신 떨어진 낙하물을 거둬들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대부분 쓰레기나 오물 등만 담겨 안전 위협 물질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생화학 물질 같은 것이 들어갈 수도 있고 또 폭발물들이 들어가 있을 수도 모르잖아요. 북한은 최악의 경우에 이것을 전쟁 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이런 가운데, 서북도서 일대에선 닷새째 북한 소행의 GPS 전파 교란 작전도 이어졌습니다.
NLL 인근 어선이나 여객선, 항공기 등이 사용하는 GPS에 장애를 일으켜 사고나 이탈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불편함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YTN 제보 영상 : 한 10시 넘어서부터 안 되던데요. 아 이거 조업 못 해먹겠네. 이거 너무하잖아. 계속 이거 오작동 나고 있으니….]
우리 군과 정부도 대응 조치를 고심하는 가운데, 북한은 또다시 맞대응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의 우... (중략)
YTN 김대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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