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채널A News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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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20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대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선거 날까지도 총격이 이어졌는데요.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일 멕시코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여당 소속 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됐습니다.

200년 멕시코 정치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겁니다.

셰인바움은 2위 후보를 2배가 넘는 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구아달루뻬 따데이 /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58.3%~60.7%의 표를 얻었습니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가부장적인 문화가 유독 강해서 '남성 우월주의 국가'로 알려진 멕시코의 '유리천장'이 깨진 겁니다.

앞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변 나라들이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것과 달리, 멕시코는 지난 200년간 남성 대통령만 있었던 만큼 의미가 남다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200년 공화국 역사에서 제가 첫 멕시코 여성 대통령이 됐습니다."

당장 현지 매체들은 "멕시코가 미국보다 먼저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이번 대선이 역사적인 선거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지에선 '범죄에 맞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셰인바움의 공약이 먹혀들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지난 후보 토론)]
"미래에 평화를 가져올 겁니다. 변화를 시작하고 전국적으로 지속해나가겠습니다."

특히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갱단의 폭력 사건이 끊이질 않아 멕시코인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선거기간 최소 38명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갱단 등의 테러로 숨졌고, 심지어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배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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