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견 인구가 늘어나면서 갈등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아파트에선 외부 반려동물의 단지 출입을 막기 위한 인식표까지 등장했습니다.
배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입주한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 단지.
단지 안을 산책하는 반려견들의 목줄에는 하나같이 아파트 로고가 새겨진 표식이 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입주자용 반려견 인식표로, 단지 안을 산책시킬 땐 이 표를 달아야 합니다.
외부인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들어와 단지 안을 산책하는걸 막기 위해 최근 도입한 겁니다.
[입주민]
"아파트만의 공간에 외부인이 들어와서 정말 산책만 하고 가면 모르겠지만 변이나 이런 거 놔두고 간다면 피해 요소가 될 수가 있잖아요."
인근 다른 아파트들도 반려견 인식표를 도입하는 상황.
인식표가 없는 반려견을 발견하면 단지 밖으로 내보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새 아파트라 조경에 돈을 많이 들이고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단 말이에요. 이제 배지를 이제 착용을 한 개와 안 한 개는 이제 저희가 식별을 해서 대응을 하는 거죠."
반려견 배설물 문제로 갈등을 겪느니 좋은 방침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파트 단지를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준상 / 서울 강남구]
"각자의 주거 구역이 너무 폐쇄적으로 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까지 해서 강아지들까지도 구별을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4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공존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혜진
배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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