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해경 모였다…동해서 첫 수색구조 연합훈련

[앵커]

한국과 일본, 미국 세 나라의 해양경찰이 처음으로 해상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정상이 모여 합의한 '해양안보 협력'을 맺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마이즈루항에서 40km 떨어진 동해상.

우리 해경의 3천톤급 경비함 '태평양 16호'가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합니다.

하늘에선 미국 해양경비대의 헬기가, 바다에선 일본 해상보안청의 구명보트가 수색을 돕습니다.

해상 구조가 끝나자 곧바로 물대포를 쏘며 화재진압에 나섭니다.

짙은 안개로 한국 시멘트 운반선과 미국 화물선이 해상에서 충돌해 화재로 이어졌다는 가정 속에 진행된 한·미·일 수색구조 연합훈련의 모습입니다.

우리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은 2007년부터 공해상에서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실시해 왔습니다.

미국 해양경비대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해경은 3천톤급 함정 1척, 일본 해상보안청은 1천500톤급 함정과 고정익 항공기, 미국은 해안경비대 태평양사령부의 4천500톤급 경비함정과 헬기, 무인항공기 등을 투입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해양안보 협력'에 따른 겁니다.

3국의 해경은 지난달 해상치안기관 간 채널 확보 등 상호 협력체계 강화를 목표로 하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해경은 "각국의 수색구조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 협력체계와 해양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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