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서 오물풍선 발견…대통령실 인근서도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네 번째로 살포한 오물풍선이 수도권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만 80건이 넘는 오물풍선이 떨어졌는데요.
대통령실과 불과 800m 거리에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 한가운데 비닐봉투가 떨어져 있습니다.
비닐 안에는 종이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북한이 이틀 연속 우리 측을 향해 살포한 오물풍선입니다.
서울에선 8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대부분 동대문구와 성북구 등 동북권에 집중됐습니다.
"뉴스를 보고 난 이후에 재난문자로 알게 됐고… 밖에 돌아다닐 때 불안한 느낌이 있죠."
종로나 용산 등 서울 중심부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이태원역, 용산구청 옥상은 물론 대통령실과 직선거리로 불과 800m 떨어진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주차장에서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이곳 서울시청 광장에 떨어지면서 한때 출입이 통제됐고, 서울시는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통합방위 회의를 열고 오물 풍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와 폭발물처리반 등을 동원해 오물풍선 관련 신고에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등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에서도 풍선 관련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특히 인천 강화군의 한 도로에선 떨어진 오물 풍선에 들어있던 폐지 조각에 불이 붙어 1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타이머 장치를 비롯해 기폭 장치같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네 번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1,6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차량 파손 등 8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법령 개정 전이라도 해당 지자체가 피해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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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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