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에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상대하며 중세 시대 무기인 투석기와 불화살까지 동원해 눈길을 끕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종군 기자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레바논과 국경 부근 영상입니다.
이스라엘군이 5미터 높이의 장벽 위로 투석기를 사용해 커다란 불덩이를 쏘아 올립니다.
다른 영상에선 한 병사가 무릎을 꿇고 장벽 너머를 조준하고 불화살 시위를 당깁니다.
중세 시대 영화 속 장면 같지만 이스라엘군은 북부에 주둔한 예비군이 실제 사용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헤즈볼라 전투원들이 은폐물로 활용하는 가시덤불을 태워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란 겁니다.
국제사회 비난이 큰 백린탄 등 금지무기 대신 원시적 무기를 사용해 국경 인근 수목을 태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충돌은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하면서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셈 사피딘 / 헤즈볼라 고위 관리 : 매일 보도되는 것처럼 (이스라엘) 적들이 팔레스타인 북부에서 비명을 지르고, 울고 통곡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복을 다짐한 헤즈볼라는 이틀 연속 100발 이상의 로켓과 드론 공격을 무더기로 퍼부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쏜 로켓 가운데 40여 발과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 7기가 국경을 넘었고 대부분을 요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일부 로켓이 방공망을 피해 낙하하면서 20대 남성 2명이 파편에 맞아 경상을 입었고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하마스와 휴전안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전쟁이 확대돼 중동 지역이 통제 불능에 빠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17일 이스라엘에 특사를 보낼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화면출처 : X(@manniefabian)
YTN 정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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