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엔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6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이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이 역대 6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가 때이른 폭염에 휩싸였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내리쬔 태양빛에 지면온도는 50도를 웃돕니다.
인공 안개가 나오는 '쿨링 포그' 시설이 시민들에겐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열화상카메라로 보니, 고온을 뜻하는 붉은색과 저온을 표시하는 보라색의 대비가 뚜렸합니다.
취재를 위해 30분 정도 야외 활동을 했는데요.
열화상 카메라로 보니 햇볕을 바로 받는 머리 부분이 고온을 나타내는 노란색으로 변했습니다.
머리 온도를 재보니 40도가 넘습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의 최고기온은 35.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6월 기온으로는 역대 4위, 6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이었습니다.
경주 37.7도를 비롯해 대전과 광주 등 곳곳에서 역대 6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이 원인으로 보이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경북 경산에선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졌습니다.
경산시는 원래 노후한 시설이 폭염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가온 / 경북 경산]
"창밖을 보다가 중앙분리대가 넘어진 걸 봤어요. 이런 플라스틱 딱딱한 재질 조차도 녹아내릴 정도로 된 걸 보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부산에서도 어제 폐가구 야적장에서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6월 폭염의 원인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이 맑아 일사량이 많고, 서쪽의 더운 공기까지 한반도로 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날이 흐려지는 모레 쯤 폭염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김건영
영상편집: 조성빈
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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