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에선 폭도 수백 명이 경찰서를 습격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용의자를 끌어내서 살해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서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주변으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차량의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파키스탄 북서부 인기 관광지 마이단에서 현지시각 20일 밤, 무슬림 폭도 수백명이 경찰서에 불을 질렀습니다.
당시 경찰서엔 한 남성 관광객이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머물던 호텔에서 이슬람 성서 '코란'을 불태웠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폭도들은 경찰서를 공격해 이 관광객을 살해한 뒤 시신까지 불에 태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아울 하크 / 목격자]
"한 남자가 코란을 모독했습니다.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아직 체포된 폭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이슬람교나 무슬림들을 모욕한 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누구든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파키스탄에서는 신성 모독에 대한 비난과 폭력이 빈번합니다.
지난달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지방에서도 코란 훼손 혐의를 받던 70대 기독교인 남성이 군중에게 공격을 당해 치료 끝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편집:박혜린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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