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한동훈 원희룡, 국민의힘 당권주자 환하게 웃으며 어깨동무하고 있네요. 뭐가 필요한가요?
바로 품격입니다.
웃는 모습과는 달리, 당대표 후보들의 발언이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한동훈 후보, 오늘 품격을 언급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늘)]
저를 상대로 해서 아주 많은 분들 여러 가지 인신공격성 발언들을 많이 하시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보수 정치가 지지자들만큼 <<품격 있어 줬으면 좋겠다.>>
Q. 인신공격성 비판이요?
네 한 후보, 이런 비판을 들었었죠.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생 경험을 안 겪어보신 분들 같아요. 자기를 추종하는 팬들의 관계에서만 인생을 살아오신 게 아닌가
[홍준표/ 대구시장 (어제)]
어떻게 우리를 망가뜨리고 무너뜨리고 한 애를 들여와가지고
Q. 그래서 오늘 다들 품격 있었나요?
제일 먼저 품격을 말한 한 후보, 과연 품격이 있었을까요.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늘)]
(저는) 전투력이 있어왔죠. 저는 그걸 나중에, 거대여당의 입법독주 맞설 때를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내부에서 그런거 가지고 짜치게 (말) 왔다갔다 얘기하는거 바라실까요.
다른 경쟁자들도 오히려 품격을 거론하며 맞섰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책임지지 않는 보수, 이게 품격 있습니까? 당을 이렇게 쪼그라들게 만든 장본인 누굽니까? 한동훈 위원장 아닙니까?
Q. 점점 더 거칠어지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당내에서 자리 싸움이 났어요?
네,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민주당과 상임위원장 협상할 때 '관례'를 앞세웠던 국민의힘이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3일)]
민주당은 국회의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3일)]
국회의 관행을 반드시 엄수해 주실 것을…
하지만 정작 당내 자리싸움에선 달라지더라고요.
Q. 어떤 자리 두고 누가 싸웠나요?
먼저 국회부의장, '선수'에 따라 하는 게 관행인데요.
당내 최다선인 6선 주호영 의원과 조경태 의원, 조율을 해서 주호영 의원이 하기로 했는데요.
갑자기 4선 박덕흠 의원이 출사표를 내민 겁니다.
결과는 주호영 의원이 과반을 넘기며 국회부의장 자리 지켜냈습니다.
Q. 어쨌든 선수 높은 의원이 되긴 했네요.
외교통일위원장 놓고도 자리싸움이 있었는데요.
4선 안철수 의원과 3선 김석기 의원이 맞붙은 겁니다.
안 의원, '관행' 꺼내들고 공개적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죠.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관행을 완전히 깨버린 거죠. 3선 의원께서 이제 하겠다고 정면으로 이렇게 나오셨으니까요. 상임위원장을 못한 사람이 4선 의원 중에는 저밖에 없고…
그런데 김석기 의원, 경선에서 안철수 의원을 누르고 외통위원장이 됐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친명계 양문석, 민형배 의원이네요. 좌표를 찍었어요?
네 김동연 경기지사가 그 대상입니다.
경기도가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이 요청한 대북송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이유입니다.
Q. 어떤 자료인데요?
지금 보시는 이 행사와 관련된 자료인데요.
이 전 대표가 경기지사일 때 참석했던 2019년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입니다.
검찰은 여기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북측 관계자를 만나 이 전 대표의 방북 비용을대신 건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죠.
민주당, 이 행사의 결과보고서를 경기도가 주지 않는다고 압박하는 겁니다.
Q. 이재명 전 대표가 억울하게 수사 받고 있는데, 왜 협조 안하냐는 거예요?
네 친명계 인사들 김 지사를 향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는데요.
양문석 의원은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다"고 했고요.
민형배 의원도 "계속 자료제출 거부하면 검찰을 돕는 것"이라며 저격했습니다.
Q. 경기도는 왜 자료를 안 주는 거예요?
현재 재판중인 사안이라 정치적 악용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요청에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요.
하지만 강성지지층, 당장 김 지사의 SNS로 달려갔는데요.
"본색을 드러낸다" "본인이 대권주자라 생각하나" 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Q. 본색이요? 대권주자 얘기까지 나와요?
김 지사, 최근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거든요.
[김동연 / 경기지사 (지난 20일)]
(Q. 경기도가 친문 친노 직결지 됐고 있다는 평가?) 저는 그런 의식을 하고 한 적도 없고요. 힘을 보탤 주실 분들, 또 능력있는 분들 많이들 오시게끔 하는 과정에 있지 특별한 정치 세력하고 이런 관련된 것은 아니다.
친명계의 공격, 이재명 전 대표의 경쟁자를 미리 제거하기 위한 거란 해석도 나오는데요.
아직 대선이 3년 가까이 남았는데, 벌써 견제가 시작된 걸까요. (벌써견제)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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