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한총리 "평화는 압도적 힘으로 지키는 것"
연합뉴스·통일부 주최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 축사
연합뉴스와 통일부가 오늘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의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제10회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축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제10회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연합뉴스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현안을 조망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왔습니다.
올해도 한미일 3각 협력을 주제로 매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성기홍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유주의와 권위주의의 진영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중 전략 경쟁, 대만해협 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 정세는 신냉전을 연상할 정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불안정한 세계 안보 지형을 이용하여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북한에서 열린 러북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전쟁 시 상호 군사원조를 포함하는 조약을 맺고 군사, 경제적 협력의 대대적인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이는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중대한 위반입니다.
G7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앞다투어 규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미일 삼각 협력의 현주소와 과제를 논의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나누어주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정부는 러북 회담의 파급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외교적, 군사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북 군사 협력 수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범위를 조정하는 등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방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역사적인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캠프 데이비드 선언을 통한 한미일 삼각 협력 체제가 그 핵심입니다.
삼국은 그동안 안보에서부터 경제, 첨단산업 등 협력의 외연을 대폭 확대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여 굳건한 연합,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한미일 최초의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상에서부터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안보태세로 대북 억지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습니다.
한미일 외교 국방 장차관급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올해 안에 삼국 안보협력 체제를 제도화해 나가겠습니다.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한일중 세 나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삼국 협력체계의 완전한 복원을 선언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한중 외교안보대화도 열렸습니다.
한일중 삼국은 동북아의 평화, 안정,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전쟁이 발발한 지 74년이 되었습니다.
북한은 지금도 국제법을 어기며 도발을 일삼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바로 이틀 전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습니다.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오물이 담긴 풍선을 살포하고 GPS 전파를 교란하는 등 저열한 방법까지 동원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압도적인 힘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노골적인 위반 행위로 유명무실해진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전부 정지하고 제약을 받던 모든 군사 활동을 정상화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5위의 강력한 군사력과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연대로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수호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이 한미일 삼각 협력의 미래를 논의하는 매우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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