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상가에 분양 받은 입주민과 미분양으로 할인분양 받아 들어온 입주민 간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기존 주민이 '할인 분양자의 이삿짐 차량을 막겠다'라며 길에 드러누웠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두 명이 아파트 정문 입구에 누워 이삿짐 차량을 막고 있습니다.
[현장음]
"안 움직이실 거예요. (미치겠네)"
경찰이 남성을 번쩍 들어 옮기려 하자 격렬히 저항합니다.
드러누웠던 남성 한 명은 결국 탈진해 119구급대가 출동했습니다.
입주민과 상의 없이 건설사가 5천만 원 넘게 할인 분양을 하자, 할인을 받은 세대의 이사를 기존 입주자들이 막아선 겁니다.
[이재헌 / 입주민]
"진짜 분통하고 속 타는 마음으로 막았습니다. 8천, 9천, 1억이 넘는 가격에 (할인)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여섯시간 가량 입주민들의 시위는 이어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할인 분양 입주자들에게 주차요금 50배, 엘리베이터 사용료 5백만 원을 받겠다고 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1114세대 중 190여 세대가 미분양되자 두 차례에 걸쳐 할인분양이 이뤄졌습니다.
[지세호 /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들어오는 입주민들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 (건설사가) 우리 입주민들하고 상의를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미분양은 60여 채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할인분양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기존 입주자들이 개별적으로 보상받기를 원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방성재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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