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 쌓이는 국화꽃…커지는 '보행자 불안'
[뉴스리뷰]
[앵커]
시청역 역주행 사고가 난 인도에 국화꽃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두고 간 건데요.
안전할 거라 믿었던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사상자가 발생하자 보행자 불안도 함께 커졌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화꽃 다발이 쌓인 자리 옆에 국화꽃 한 송이가 또 놓입니다.
헌화한 시민은 두 손을 모으고 묵념하며 명복을 기원했습니다.
사고 충격에 무너진 가드레일 대신 세워진 임시 펜스 아래 인도가 추모 공간이 됐습니다.
국화꽃 위에는 "보고 싶다", "부디 하늘에서는 푹 쉬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가 붙어, 지나는 시민들을 숙연케 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직장인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국화꽃 옆에는 이렇게 숙취해소제와 비타민 음료도 함께 놓였습니다.
시민들은 내 가족 일처럼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 아이 아버지들이고 그렇다고 들었어요. 허망한 마음을 제가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행복하게 사시라고…."
서울시청에도 이번 사고로 숨진 2명의 직원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고, 희생자의 책상에는 동료 직원들이 갖다 놓은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피해자들은 가드레일 안쪽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하는 공간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불안감이 있어서 조금 전에도 실장님이랑 얘기를 하다가 횡단보도에 서 있을 때 가로수 뒤에 서 있어야겠다.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횡단보도 주변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는 시민들의 일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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