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눈물의 발인…동료들 '마지막 배웅'

연합뉴스TV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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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눈물의 발인…동료들 '마지막 배웅'

[앵커]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희생된 9명의 발인이 오늘(4일) 이들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차례로 엄수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유가족은 오열했고, 직장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층.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세무과 직원 윤모 씨의 영구차가 생전 근무했던 청사 앞에 멈춰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직원들은 정들었던 동료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유족들은 가족의 마지막을 지켜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저희 형 잘 보내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시각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서울시 청사운영1팀장 김모 씨에 대한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김씨는 소속 팀이 상을 받던 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청으로 돌아가 남은 일을 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평소 '딸바보'였던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김씨의 딸이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빈소를 나왔고, 동료 직원의 손에 김씨의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자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김씨의 운구 차량이 시청사에 도착하자 직원들은 일렬로 서서 고인의 '마지막 출근길'을 배웅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시중은행 직원 4명과 서울 모 병원 협력업체 직원 3명을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흐느낌이 영구차가 떠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발인 당일에도 3개월 전 부친상을 당한 은행 직원 이모 씨와 승진 축하 식사 자리를 한 뒤 변을 당한 박모 씨, 지난해 10월 결혼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연은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희생자들은 모두 장지로 떠난 가운데, 가해자는 이곳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기자 홍수호 김봉근 문영식]

#장례식장 #유족 #발인식 #시청역_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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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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