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에 굴복 말라"…'검사 탄핵'에 검찰 반발 확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에 한 데 대한 검찰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검찰은 관련 사건 수사를 통해 책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월례회의를 통해 검사 탄핵에 대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총장은 "상대가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오더라도 부당한 외압에 절대 굴복하지 말고 당당하고 품위 있게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야권에서 추진하는 검찰청법 폐지 법안을 비판하며 '부산 돌려차기 사건', 'JMS 성폭력 사건' 등을 해결한 검사들을 직접 호명하며 "밤낮없이 헌신하는 검사들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만들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직 검사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재명 전 대표 수사를 맡은 전현직 간부급 검사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로 대장동 개발 비리 등 사건을 지휘했던 고형곤 수원고검 차장검사는 "특정 사건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탄핵안이 발의된다는 현실이 너무 충격적이고 참담할 뿐"이라며 "사건들을 실무적으로 총괄 지휘한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재 해당 사건들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중대 법률 위반이 없음에도 개인에 대해서 위법한 탄핵을 진행하는 건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 사유로 거론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다음 주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등 절차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사들이 집단 반발에 나선 건 2022년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발의 이후 2년 만입니다.
검찰은 검사 탄핵과 관련한 절차 전반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며, 국회의 상황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mail protected])
#검사_탄핵 #이원석 #4차장_검사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