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네거티브 공방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총선 당시 고의로 패배하려고 했던 건 아닌가" "원희룡 후보는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다"
원 후보와 한 후보 사이에 이런 독설이 오갔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의 '총선 고의 패배'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없는 것도 만들어야 될 그런 총선 승리에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걸 회피합니까."
한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는 네거티브 안 한다고 하더니, 구태 정치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 청산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늘 이런식으로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 이게 원희룡 후보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정치 경험입니까? 그런 정치 경험 저는 배우고 싶지 않네요."
원 후보는 총선 당시 한 후보의 사적 공천 의혹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비례대표 공천 때)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롯한 5명 내외, 많이 폐쇄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주변 인물들, 그다음에 검찰 출신의 측근…"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제 지금 입장을 말씀하셔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당법에 따르면 이런 허위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거칠어지는 공방에 다른 후보들은 우려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원희룡, 한동훈 후보의 싸움이 너무 거칠고 구태의 전형을 두분 다 양쪽 후보 다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우리 당이 공개적으로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지 않잖아."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이 곳 합동연설회 현장 분위기도 치열합니다.
[현장음]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 김 여사 문자 논란 이후에도 여전히 한 후보 지지율이 과반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후보는 "민심"으로 평가했고, 다른 후보들은 "투표는 여론조사가 아닌 당원이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오성규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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