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거장' 현철 별세…장례는 첫 '대한민국 가수장'
[뉴스리뷰]
[앵커]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으로 큰 인기를 끈 가수 현철씨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어젯(15일)밤 별세했습니다.
트로트 4대 천왕중 하나로 꼽히며 시대를 풍미한 그의 부고에 가요계 선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현철씨를 추모하기 위해 선후배 가수와 방송인들이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투병 끝 사망한 트로트 거장의 마지막 길.
장례는 특정 협회가 아닌 다수의 협회가 참여하는 첫 '대한민국 가수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 많은 히트곡으로 1980년대와 90년대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며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그였지만 가수 생활 시작부터 화려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현철씨는 1970년대 남진·나훈아 '쌍두마차' 시대를 거치며 긴 무명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연탄 낱장으로 겨울 보냈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던 그는 80년대 들어 고된 삶 속 아내를 생각하며 부른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사랑은 나비인가봐'가 연이어 히트하며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손 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는 시와 같은 노랫말로 기억되는 '봉선화 연정'과 '싫다 싫어'의 구성진 창법은 그에게 '비브라토의 제왕'이란 수식어도 안겼습니다.
1990년대까지 가요대상을 휩쓰는 건 물론 이후로도 왕성한 활동을 했던 그는 2010년대 후반 투병 생활에 들어갔고, 2020년 KBS '불후의 명곡'이 대중 앞에 선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생전 "잊혀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편지로 마음을 전했던 현철, 반세기 넘게 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위로의 노랫말을 남긴 그의 발인은 18일 엄수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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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양재준]
#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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