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검찰이 한국계 북한전문가 수미 테리를 기소했습니다.
중앙정보국 CIA 출신인데요.
기소한 이유, 미국 비공개 정보를 빼내 한국 정부에 넘겼다는 겁니다.
수미 테리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미 검찰은 거래 장면이라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문예빈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미국 연방 검찰이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을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대리했다며 우리 국가정보원의 불법 로비스트, 사실상 '간첩'으로 활동했다는 겁니다.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이 현지시각 어제 공개한 공소장에는 테리 연구원이 2013년부터 약 10년 간 우리 국정원의 요청으로 미 정부 핵심 인사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그 대가로 고가의 선물과 식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테리 연구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총 5장 공개했습니다.
2019년 11월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우리 돈 800만 원 상당의 코트와 가방을, 2021년 4월에는 또 다른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우리 돈 476만 원 상당의 가방을 국정원 요원으로부터 선물 받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또 워싱턴의 고가 초밥집에서 식사를 대접 받거나 자신이 속한 싱크탱크의 운영비 우리 돈 약 5100만 원을 지원 받았다는 내용도 상세히 공개 됐습니다.
그 대가로 테리는 미국 각종 언론 기고 및 출연을 통해 한국의 정책 입장을 옹호했다고 현지 매체 등이 보도했습니다.
한미 고위 외교 관계자는 “미국이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로 동맹국의 전직 관료 출신 전문가를 기소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미 테리 측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혐의들은 근거가 없다"면서, "미 정부는 중대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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