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이틀째 극한 호우…침수현장서 인명구조 잇따라
[앵커]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틀째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범람 위기 수준인 곳도 여러 곳인데요.
침수현장에서 인명구조 작업도 잇따랐습니다.
파주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선홍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보다 빗줄기가 조금 약해지면서 물이 조금 빠지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차량의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겨있습니다.
또 제 뒤로 컨테이너 여러 대가 겹겹이 쌓여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6명이 침수로 고립됐다가 소방 보트를 타고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전 10시쯤 근로자 5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소방 당국이 출동했지만 이미 저지대 지역인 공장 부근에는 물에 차올랐으며, 차들은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보트 등 구조장비를 동원해 5명을 먼저 구조한 뒤 공장 옆 건물에 고립돼 있던 다른 1명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앞서 이곳에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월롱면 덕은리에서도 인명 구조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오늘 오전 4시 50분쯤 "빗물이 차량 헤드램프까지 찼고 문도 안 열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는 차 4대가 도로 침수로 고립된 상태였는데요.
다행히 운전자와 탑승자 등 5명은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추가 고립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소방대원들은 인근을 수색해 건물에 갇힌 시민 2명을 발견했고, 보트를 동원해 50대 여성 2명을 오전 6시 10분쯤 구조했습니다.
파주에는 어제부터 6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문산천 만장교의 강물도 밤사이 계속 불어나면서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파주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 등에는 오늘 새벽 다시 한번 호우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댐의 수위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오후 2시 30분 기준 4.09m를 기록하며, 인명 대피 수위인 2m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는 군남댐 수위는 31.6m까지 올라갔는데, 한계 수위인 40m까지는 8m가량 남았습니다.
댐 상황실은 전체 13개 수문 가운데 13개를 열어놓고 초당 2천 500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월롱면 침수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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