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곽정아 차장 나왔습니다.
Q1. 앞서 보셨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공식 후보로 선출된 반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입지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미국 대선 국면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네. 오늘 제가 공화당 전당대회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 마치 대통령이 된 것 같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특별한 연설자들도 등장했는데요,
극우 논객으로 활동중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나와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헐크 호건 / 프로레슬러]
"더는 안됩니다. 트럼프 마니아들이 날뛰게 합시다. 형제여!"
헐크 호건은 특유의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했는데요,
찢어진 옷 안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트럼프의 긴 연설도 화제였는데요,
(SNS)소셜미디어에선 "저녁만 되면 잠에 들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된다" "바이든 대통령 보고 있나요? 이게 밤 10시 모습입니다"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Q2. 바이든의 주말 사퇴론이 나오는데, 정말 후보가 바뀌는건가요.
현지 언론들은 그럴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이미 사퇴까지는 가닥이 잡혔고, 이제는 사퇴 시점만 기다린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세한 정황까지 설명했는데요,
민주당의 원로 인사인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의 지지율 통계를 아주 꼼꼼하게 기록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찾아갔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는 좋았다"고 받아치자, 보좌관까지 불러서 확인해 보자고 했다는 건데요.
펠로시 전 의장이 지역별로 저조한 통계를 하나 하나 설명해줬다고 알려졌습니다.
각종 외신에선 "(대통령이) 이제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라던가, 바이든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궁금해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Q3. 사퇴하면 어떻게 되나요? 다른 후보가 나와야 하나요?
네 맞습니다.
민주당 측에선 최대한 빨리 다음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중요한데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전에 사퇴를 하면, 향후 있을 전당대회에서 3900명의 대의원이 대체 후보를 투표하면 됩니다.
이때 반 이상이 동의하면 공식 후보가 되고요,
과반이 넘지 않으면 과반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하게 되는데요,
현재로서는 바이든이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에게 해리스 등 대체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뒤 사퇴할 가능성이 높은걸로 점쳐집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바이든이 공식 후보가 된 뒤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를 할 때인데요.
이렇게 되면 절차가 좀 복잡해지고요,
민주당이 최근 전당대회를 7월 말에서 8월로 미룬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조금 낮습니다.
Q4.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해리스 부통령인가요?
네.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거의 해리스 부통령으로 기울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캠프의 막대한 선거자금이 그대로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만약 제 3자로 지명한다면 지금까지 모인 약 1260억 원의 캠프 자금 처리가 곤란해집니다.
또 바이든이 해리스를 '대통령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Q4-1. 트럼프와 해리스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네. 트럼프 대세론에, 해리스 부통령이라는 변수가 나타난 건데요.
현지언론의 최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VS 해리스 지지율이 51% VS 48%로 나티나기도 해서, 트럼프 캠프에서는 후보교체를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곽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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