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압도적입니다.
그런데도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환율시장의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9월 미국이 금리를 내릴 거라는 시장 기대는 90%가 넘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달러 약세를 부추기지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습니다.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면서,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이 금리 인하하면) 다른 나라 통화들에 대한 기대심리가 좀 커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수출이나 아니면 반도체에 대한 약간 부정적인 우려들 이런 것들이 원화 강세를 제약하고 있지 않나….]
트럼프는 자국 수출에 도움이 될 '달러 약세'를 선호하기는 합니다.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체에 재앙이라고 말할 정도지만, 구체적인 공약을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트럼프 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 핵심은 감세와 관세 인상입니다.
관세율을 올리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여기에 대규모 감세까지 더해지면 인플레이션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달러로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트럼프 2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올라가면서 어쨌든 달러가 강세가 되는….]
이에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철진 / 경제 평론가 :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는 떨어져야 그래야 한국은행도 좀 마음 편히 금리 인하를 나서지, 여전히 1,300원대라고 하면 저는 한국은행이 10월도 주저주저할 것 같고요.]
트럼프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한국은행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유준석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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