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신축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누수가 발생해서 현장은 물 바다가 됐는데, 입주민들은 부실 시공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배두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건물 복도에 물이 가득 차있습니다.
현관문 앞 천장은 뜯겨 내려앉았고, 엘리베이터 천장에서도 쉴새 없이 물줄기가 떨어집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거용 오피스텔 42층 복도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주말 오전 갑작스레 물 쏟아지는 소리와 화재경보음에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문을 열어보니까 화재경보기가 미친 듯이 울리고 고개를 약간 들이미니까 막 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이하고 남편하고 지금 기다릴 게 아니라고 빨리 도망쳐야 될 것 같다고 까딱하면 잘못될 것 같다고. 아직도 떨리네요."
대형 건설사가 지은 이 오피스텔은 입주가 시작된 지 7개월밖에 안 된 신축 건물입니다.
이틀 전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는 지하주차장에도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하자가) 너무 많아요. 어떻게 이게 지금 동네 2~3억짜리 빌라도 아니고 너무 대충 지은 거예요."
입주자 대표는 당초 입주가 예정보다 한 달 반가량 지연됐었는데, 지연이자를 피하려고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하다 부실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빠른 하자보수를 약속했습니다.
[A 건설업체 관계자]
"불편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는 너무 죄송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보수하겠습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를 상대로 하자보수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차태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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