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이 활활 타고 있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려고 도망친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1차로에서 SUV 차량이 뒤집힌 채 활활 타고 있습니다.
지나던 차량들은 비상등을 켜고 비켜가고, 사람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지켜봅니다.
10시 30분쯤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분기점 근처에서 SUV가 도로구조물과 충돌해 불이 났습니다.
사고를 수습하려고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출동했지만 사고 차량 운전자는 차량 안팎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운전자는 어디 갔는지 안보이더라고요. 주위를 찾아보기도 같이 했거든요. 근데도 보이진 않았습니다."
사고 직후 40대 운전자는 고속도로 근처 야산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당시 운전자의 휴대전화는 꺼져있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운전자 추적에 나섰고 평택시 병원에 입원 중인 걸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골절상 등은 없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시점에서 이틀이 지나 음주측정을 해도 검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일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하고, 음주운전인지 밝히기 위해 사고 전 동선과 행적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태희
배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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