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수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며칠전 현장 시찰을 나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차가 물에 잠기는 일까지 있었죠.
김 위원장, 이번엔 고무보트를 타고 침수지역을 돌아보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고무보트를 타고 수해 현장을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보트가 나무에 걸리기 전 서둘러 몸을 낮춥니다.
미끄러운 땅에서 김 위원장이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는 관계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압록강 범람으로 인해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일대 집 4100여 가구와 축구장 4200개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 안에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수해 복구에 역량을 총집중한다는 결정서를 채택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식 재난 리더십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최근 우상화 본격화와 맞물려 이런 이미지 연출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 과정에서 책임자들을 강하게 질책했는데 우리의 경찰청장 격인 리태섭 사회안전상과 강봉훈 자강도당 책임비서가 경질됐습니다.
[조선중앙TV]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을 제기하셨습니다."
북한은 이틀 전에도 압록강 인근 북한 주민 5000명이 고립 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인명 피해의 규모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장마철 피해가 민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김 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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