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달에야 사태를 파악했다고 말해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큐텐 전 직원들은 판매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회사 측이 답변 매뉴얼까지 만들어 배포했다며, 구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동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국회에 출석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구영배 큐텐 대표.
지연 상황을 내부적으로 인지한 건 지난달 중순 무렵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미정산 문제에 대해서 언제 처음 인지를 하셨습니까? 회사 내부적으로 인지한 것….]
[구영배 / 큐텐 대표 (지난달 30일) : 저는 7월 12일 정도에 보고를 받았습니다.]
큐텐 전 직원들은 티몬과 위메프 인수 당시 큐텐이 계열사 재무 기능까지 흡수했기 때문에 구 대표가 사태를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합니다.
[A 씨 / 큐텐 전 직원 : 티몬 위메프가 정산이 안 되는 건 당연히 우리 쪽에 알려질 수밖에 없었죠. 이 사태가 이렇게 커지고 나서도 저렇게 거짓말하는 걸 보니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했어요.]
판매자들에게 매일 같이 거센 항의를 받던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자, 사측이 답변 매뉴얼까지 만들어 그대로 안내했다고 실토했습니다.
[B 씨 / 큐텐 전 직원 : 확인 후 순차적으로 처리될 예정이니 시간 양해 부탁드린다, 복사 붙여넣기로 대량으로 답변하고, (오후) 6시에 딱 문의 막아버리고 퇴근하고, 이런 식으로 거의 1년 반 정도 (응대했어요.)]
판매자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어 고소나 소송도 여의치 않았는데, 큐텐이 이를 악용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큐텐이 계열사인 위시 판매자에게 보낸 메일을 보면, 큐텐은 소송을 걸겠다는 판매자 항의에 싱가포르 법인 주소 등을 안내하며 싱가포르에서 소송하라고 무책임하게 답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 대표는 일부 언론에 "집을 활용해서라도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큐텐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취재진 연락에 아무런 답변이 없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YTN 오동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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