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근 권순일 전 대법관을 조사하며,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거짓 해명 의혹'을 받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 거물급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하거나 조사하면서, 지지부진하던 사건들을 빠르게 마무리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최근 권순일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법관 퇴직 이후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 고문으로 10달간 재직하며, 변호사 등록 없이 법률 자문을 제공한 혐의와 관련해섭니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거액을 받거나 약속받은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라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2020년 대법관 재직 당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대가로 화천대유 고문료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는 '재판 거래' 의혹으로도 불립니다.
검찰은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6명 가운데, 이미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2년 전 이미 서면조사를 마쳤고
최근엔 김만배 씨로부터 50억 원을 빌렸다가 2달 뒤 원금만 갚았단 혐의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이 2021년 고발을 접수한 지 거의 3년 만에 권 전 대법관과 홍 회장 등에 대해선 조만간 결론을 내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들어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른바 '캐비닛 사건'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수사 1년 만에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구속기소 했고,
장소와 방식을 두고 잡음은 나왔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국회에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도 지난 2021년 고발된 지 3년 반 만인 최근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건들을 묵혀두지 않고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는 검찰의 달라진 분위기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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