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포공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하겠다, 올해 초 서울시가 밝힌 계획이죠.
하지만 김포시가 반대하고, 다른 지자체의 동의를 얻지 못해 계획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김단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서울시는 김포공항의 명칭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2월)]
"이름을 '서울김포공항'으로 하는 게 어떠냐는 논의는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이번에 그것을 현실화시켜보자."
이름을 바꾸고 국제선도 늘려서 공항의 브랜드 가치와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진척이 없습니다.
행정구역상 김포공항이 속해있는 다른 지자체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김포공항은 서울 강서구 외에 활주로 등 일부 구역은 인천 계양, 경기 부천, 김포에 속해있습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지자체가 명칭 변경을 요청하면 국토교통부가 심의해 결정하는데, 관련 지자체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김포시는 "김포공항 이름 자체의 역사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고, 인천 계양구는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계속 설득하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연내 변경은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포공항 외에도 서울둘레길과 33번째 한강대교 역시 관련 지자체들간 '이름 쟁탈전'으로 갈등이 한창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강 민
김단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