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이 푹푹 찌는 더위에 전력 수요도 연일 최대치를 찍으며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숨은 태양광'이 전력 수요 예측에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20일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36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전국을 뒤덮었던 지난 13일.
오후 6시대 전력 수요는 94.6GW까지 치솟으며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올여름에만 벌써 세 번째 기록 경신입니다.
그런데 이날 실제 총수요는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102.3GW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력 당국이 집계한 전력 수요와 7.7GW나 차이 납니다.
이유는 '숨은 태양광' 때문입니다.
전력거래소는 시장 안 수요를 집계하는데,
총수요에는 한전의 직거래와 아파트에 설치된 소규모 태양광 발전 등 시장 밖에 숨은 수요까지 포함됩니다.
날씨가 좋으면 숨은 태양광 발전이 전력 공급에 보탬이 되지만, 날씨가 나쁘면 오히려 전력 수요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이근대 /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비가 온다든지 흐린다든지 해서 비계량 태양광이 제대로 발전 못 하면 그만큼 수요가 느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전력거래소에 불확실성, 변동성이 좀 있다….]
문제는 태양광 발전의 3분의 2가 시장 밖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력 당국도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전력 수급 관리에 복병인 셈입니다.
[문양택 /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장 : 비계량 태양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국) 40개소의 대표 태양광 발전소에서 데이터를 취득해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정확한 예측을 위해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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