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급작스러운 폭우로 강이 범람했는데요, 등산객 1명이 숨졌고, 100여 명이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절벽을 타고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동굴 안에 몸을 숨긴 등산객을 주변으론 사방이 폭포로 변했습니다.
세차게 흐르는 강물에 돌벽도 무너져 내립니다.
[슈티 초프라 / 구조된 등산객]
"완전 아비규환이었습니다. 계곡이다보니 주위가 온통 물 밖에 없었어요. 조금만 대피가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
깊은 계곡 아래로 인명 구조용 그물이 내려가고 등산객들이 끌어올려집니다.
현지시각 지난 22일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계곡 물이 범람했습니다.
등산객 100명 이상이 고립됐다 며칠에 걸쳐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라트리시아 밈스 / 구조된 등산객]
"(다른 사람들에게 듣기로) 텐트 안에 있다가 물에 휩쓸리거나, 나무를 잡고 버틴 경우도 있었고, 동굴에서 밤을 보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당시 1시간 반 사이 30~60mm 정도의 비가 쏟아져 내렸는데, 범람한 강물에 등산객 1명이 떠내려가는 사고도 발생 했습니다.
남편과 함께왔던 이 등산객은 강물에 휩쓸린지 사흘 만에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나무나 수풀이 적고 건조한 그랜드 캐니언에선 적은 비로도 홍수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며 우기 때는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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