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를 홀린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표적지 대신 화보를 저격했습니다.
한 명품 브랜드 모델로 포즈를 취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보도에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무표정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총을 겨누는 여성.
치켜드는 손끝에 꽃보다 총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
지난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입니다.
모자를 뒤로 눌러 쓴 사격장 모습과 사뭇 다른데 어제 명품 브랜드 모델로 나선 패션 화보가 공개됐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하면서 전 세계 주목을 끌었고 냉혹한 여전사 같은 모습에 단숨에 파리 올림픽 최고 인기 스타가 됐습니다.
[김예지 / 사격 은메달리스트 (지난 9일)]
"우선 일론 머스크님한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고요. 저번에 같이 밥을 먹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영어를 못한다고 했거든요."
올림픽 이후 영화와 드라마, 광고촬영 등 각종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김예지 선수는 이번 패션 화보 촬영에 응한 건 "대중들이 올림픽 스타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며 "자신이 매체에 많이 나올수록 사격을 떠올리실 것 같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본업은 사격 선수라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4년 뒤 올림픽까지 매번 자신을 뛰어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팬들에게도 '총 잘 쏘는 김예지'로 기억해달라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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