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멀쩡한 도로를 역주행하던 여성, 심지어 마주오던 운전자를 무차별로 폭행합니다.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잠자코 맞고 있던 이 남성이 퇴역 군인으로 알려지면서, 역주행 여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왕복 2차선 도로.
역주행 하던 흰색 SUV 차량이 마주오던 차량을 막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역주행 차량 여성 운전자가 더 언성을 높입니다.
[역주행 운전자]
"내가 잘못 운전한 거면 뭐? 어쩌라고?"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자신을 막아 세운 차량의 조수석 문을 열고 남성 운전자를 폭행하더니, 다시 운전석 쪽으로 가 남성을 마구 때립니다.
[역주행 운전자]
"내가 너 때렸어, 어찌할 건데, 내가 때리면 맞아야지. 너 오늘 아주 재수 없는거야."
남성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이 남성은 전직 군인 출신으로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폭행을 당하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역주행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누리꾼]
"(역주행 운전자) 당신, 그렇게 제멋대로 굴고 나쁜 짓 하면 자신을 망치는 거란걸 알아야죠."
중국 현지 매체들은 여성이 구류 10일과 19만 원 가량의 벌금형에 처해졌다며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퇴역 군인에 대한 폭력 행사에 분노한 일부 중국인들이 여성 운전자의의 신상털기에 나서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이 여성의 차량을 추적해 쓰레기를 던지고 위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퇴역 군인 단체는 남성에게 무료 법률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유하영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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