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지역으론 세계 최대의 리튬 매장량을 자랑하는 아타카마 소금 평원,
칠레 정부가 나서 리튬 채굴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개발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채굴이 진행된 구역에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 연구진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1∼2cm씩 지표면이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리튬이 들어 있는 지하수를 끊임없이 뽑아내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프란시스코 델가도 / 칠레대학 연구원 :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지하수를 집중적으로 퍼 올리거나, 많이 퍼 올리는 지역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금 평원의 생물들도 당장 서식처를 잃고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소금 평원과 함께 이른바 '리튬 삼각지대'를 구성하는 아르헨티나 쪽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 원주민 : 모든 걸 잃을 겁니다. 물이 없는데 무얼 할 수 있나요? 광산이 들어오면 우린 문화를 잃을 겁니다.]
동유럽 세르비아에선 리튬 광산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졌습니다.
세르비아 정부가 영국과 호주 자본으로 구성된 광산 기업의 채굴을 허가하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세르비아 시위대 : 농사를 짓는 땅에다 광산을 만들어선 안 됩니다. 30년 안에 그곳은 사막으로 변할 겁니다.]
시위대 일부가 수도 베오그라드의 기차역들을 점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정부도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3조 원 규모의 리튬 광산 개발 계획이 가동되면 유럽에서 필요한 리튬의 90%를 충당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싶은 독일은 곧바로 손을 내밀었고, 세르비아 정부는 리튬 광산을 지렛대로 완성차 공장의 유치를 노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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