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전국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낮 기온이 오늘 34도까지 치솟았는데, 9월 상순 기준, 85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였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35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역대 가장 더운 9월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시 주춤했던 더위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습도는 낮아졌지만,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기온을 빠르게 끌어 올립니다.

서울 낮 기온은 34.1도 9월 기준, 역대 2위 기록입니다.

역대 1위인 1939년 9월 2일 이후 85년 만에 가장 더운 초가을 날씨인 셈입니다.

그 밖에 지역도 경기도 안성 고삼면 기온이 36.2도까지 올랐고, 대전·전주·대구도 33도를 웃돌았습니다.

폭염특보도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강화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9월 중순 무렵,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건 무척 이례적입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 : 폭염특보는 지난 2008년 6월 1일부터 시행됐는데, 9월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해는 작년을 포함해 모두 5차례였습니다. 특히, 9월 중순 이후까지 폭염특보가 이어진 해는 2011년, 2022년 단 두 해뿐이었습니다.]

특히 35도를 웃도는 고온과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번 주 후반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 서울은 가장 늦은 폭염과 열대야가 관측된 날이 모두 9월 8일로, 올해 더위 기록에 못 미칩니다.

특히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역대 최고 더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번 주 폭염이 더 이어지고, 밤사이 열대야가 다시 지속한다면 서울은 올해 또다시 역대 가장 늦은 더위 기록을 새로 쓰게 되는 셈입니다.

이후 추석 연휴 날씨는 다소 유동적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12일쯤 자세한 추석 연휴 날씨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김도윤, 이원희




YTN 정혜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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