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의사들이 현장에 남아있는 응급실 의사들 실명이 적힌 블랙리스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떠나라고 압박하는 거죠.
의사가 떠난 의료 현장에 정부가 오늘 군의관 235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는데 정작 응급실 현장에선 보기가 어렵습니다.
비어가는 응급실에 속타는 건 국민 뿐인가요?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65개 이상의 병원에 군의관을 추가로 파견합니다.
오늘 150명을 시작으로 이번 주까지 235명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응급실에 파견됐다가 되돌아간 군의관 8명도 다른 병원에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배경택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지난주에 일부 문제들이 있어서 다시 한번 본인의 의사와 의료기관의 수요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를 어제까지 거쳤고요."
하지만 응급실 대란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군의관의 전공 과목과 현장 수요를 고려해 응급실이 아닌 다른 진료과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군의관들이 가고 싶은 과를 무시하고 투입하면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응급실 근무 의사의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도는 것도 응급실 기피 현상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강경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말하자면 일종의 국민 괴롭히는 것이거든요. 또 업무 방해하는 것이거든요. 30건 정도, 30명 정도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추석 연휴기간 문을 여는 당직 병의원이 하루 평균 7931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당직 병원의 2배 수준입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이 철
영상편집 : 박혜린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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