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프로축구 팬 수십 명이 뒤엉켜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연막탄까지 쏴대는 통에 거리가 난장판이 됐는데요.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원 인근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맞은 편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길가에 서 있던 자전거까지 들고 와 내던집니다.
[목격자]
"싸움 났다, 손에 뭐 들고 때리는 것 같은데."
응원에 사용하는 붉은색 연막탄까지 쏘아대자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 21일 중국 허난성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응원하러 모인 홈 허난팀 팬과 원정 청두팀 팬들이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청두 팬들은 도로를 점거한 채 응원가를 부르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우렁찬 노랫소리 영원히 쉬지 않고, 승리는 영원히 우리의 것. 붉은 청두팀은 일어날 것이다."
중국 현지 매체는 청두팀 팬들이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허난 팬들과 다툼을 벌인 게 발단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역대 경기에서 청두팀에 계속 패한 허난 구단 측이 일부러 입장권 수량을 차별한 걸로 생각해 불만을 품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오후에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미 정리됐습니다."
중국 축구 팬들은 이날 양 측 응원단의 충돌에 대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최악의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정다은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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