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중독에 걸렸다"며 보상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에 식당 사장님들 울상입니다.
식당을 방문조차 안한 사람이 무작정 돈을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취]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해서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어요. (저희가 어떻게 해드리길 원하시는 거예요?)"
지난 7월 한 해물 전문식당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남성은 전날 일행 4명이 저녁식사를 한 뒤 식중독에 걸렸다며 보상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병원비는 약값 포함된 1인당 1만 5천 원 해가지고 6만 원 나왔는데, 생기면 안 되는 일이 생기고 하니까 연락을 한 거죠."
이상함을 느낀 식당 사장이 CCTV를 확인해 봤는데요.
당시 손님 4명이 식사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수환 / 음식점 사장]
"음식값을 현금으로 결제하셨다고 했는데 일단 금액 자체가 맞지 않았고 그날 제가 확인했을 때 네 분이 오신 적도 없었고…"
항의하자 남성은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이번엔 사장의 부모가 운영중인 인근 횟집에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녹취]
"숙소 와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속이 부글거리면서 구토랑 설사가 이어지더라고요. (우리 다 금방 바로바로 잡아서 해드렸는데 그랬어요?)"
전화번호는 달랐지만 목소리는 같았습니다.
[김수환 / 음식점 사장]
"또 (남성의) 전화가 온 거예요. 금전적인 요구를 하면서 어르신들이나 나이 많으신 분들이 받았을 때는 무조건 속겠구나."
식당 사장은 이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중인데 비슷한 고소고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최동훈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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