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남성이 10대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 속보입니다.
이 남성, 800미터 넘게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는데,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문이 굳게 잠긴 가운데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습니다.
바닥엔 누군가 던진 계란 자국들이 선명합니다.
어제 새벽 10대 B양을 살해한 30대 A씨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A씨는 범행 전 이 곳에서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정이 지나 식당에 있던 흉기를 챙긴 뒤 거리를 걷고 있던 B양을 공격했습니다.
범행 직전까지 B양을 8백 미터 넘게 쫓아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목격자 (어제)]
남자가 도망가 버려요. '저 남자 알아요'.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나서 의식을 잃어버렸어요."
B양이 숨진 곳엔 꽃다발과 과자가 놓였고,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지원 / 전남 순천시]
"저는 굉장히 참담하다는 심경을 갖고 있고요. 이제 피어나야 될 나이인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마약 등 약물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에 많이 취해 있었어요. 마약 성분은 안 나오고요. 다른 약물 반응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아라
배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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